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수입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겨 한국도 ‘트럼프 관세’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게 되면서, 국내 철강·알루미늄 수출 중소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12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지역에는 철강 관련 수출업체가 3천420개, 알루미늄 관련 업체가 1천549개 있다.
철강의 경우 전국 업체의 31.9%, 알루미늄은 39.3%를 차지한다.
이들 업체의 미국을 포함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철강의 경우 20억4천만달러, 알루미늄은 7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수출기업들은 벌써부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성시를 방문했는데,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수출 계약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지제이알미늄 유경연 대표는 “수출다변화를 위해 에어컨, 열교환기 및 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부품에 대해 미국 현지기업과 연간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인데, 이번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볼트·너트 등 산업용 파스너(잠금장치) 제조업체 신진화스너공업의 정한성 대표도 “국내 철강과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부와 경기도의 미국 관세 대응 움직임도 분주하다. 중기부는 관세 피해 기업에 지원을 위한 ‘긴급대응반’을 가동하는 한편, ‘보호무역 피해’에 대한 경영 정상화 자금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도 기업 지원책 강화와 함께 미국의 관세 부과 대응을 위한 추경 편성을 논의중이다. → 관련기사 4면
/이영지·한규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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