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 천번 탄핵 주장 굽히지 않겠다”

1인 시위, ‘내란수괴’ 표현…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6시께 하남시 미사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3.13/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6시께 하남시 미사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3.13/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돈벌이에 급급한 극우 유튜버들이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13일 포천 노곡리 오폭사고 수습 현장을 점검한 뒤 백브리핑을 통해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백번이고 천번이고 필요한 곳에서 목소리를 내고 조기 탄핵을 위한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 수사에도 백번이고 천번이고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내란 주동 세력에 대한 조속한 탄핵을 위해 할 수 있는 언사와 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앞서 가세연 측은 이날 오후 김 지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지사가 지난 10일부터 수원역과 광교중앙역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것과 ‘내란수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과 11일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수원역, 광교중앙역에 나섰다. 지난 12일에는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천막을 찾아 윤 대통령 탄핵에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이날도 오후 6시께 하남 미사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오는 14일 오전 8시에는 성남 판교역에서, 15일에는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17일에는 의정부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한편, 김 지사는 포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비롯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경기도 차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지·문성호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