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전원, 파면 촉구 도보 행진
연이은 판결 악영향 우려 총력전
14일 광화문서 현장최고위 진행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야당의 장외공세가 심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과 행정부 탄핵소추안 ‘줄기각’에 당혹감을 느낀 야권은 분위기 반전을 꾀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1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단식투쟁 중인 일부를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 농성장까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도로로 이동했다. 전날에는 ‘집회 48시간 전’ 사전신고가 안 된 탓에 인도에서 도보행진을 했지만, 이날은 차도에서 3시간 동안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그룹별 집단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야권 의원들은 탄핵 촉구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민주당 4선 이상 중진과 상임위원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어 파면을 촉구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출근시간대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1인시위와 손팻말시위를 하기로 했다.
야권에서 이처럼 총력을 쏟아붓는 건 최근 연이은 판결이 탄핵심판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대통령 석방을 놓고 공수처의 위법수사를 부각하는 한편,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것을 두고도 “국정운영 마비를 통해 정부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정치공세였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며 탄핵기각 여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광화문 천막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장외정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이번 주말을 기해 탄핵의 정당성을 전 국민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우선 계획된 도보행진을 하면서 파면 여론전에 집중할 것”이라며 “주말에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은·김우성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