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요구 ‘70시간 넘겨’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를 구성한 야5당 의원들이 14일 광화문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준혁 의원실 제공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를 구성한 야5당 의원들이 14일 광화문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준혁 의원실 제공

야5당 국회의원이 모인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 농성이 70시간을 넘겼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탄핵연대)는 14일 광화문에서 진행 중인 탄핵심판 선고 촉구 단식 농성이 나흘 차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수현, 위성곤, 민형배, 김준혁이, 진보당은 윤종오 의원이 천막에서 노숙하며 단식 중이고,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도 수시로 농성장에서 함께하고 있다.

단식농성장에는 야 5당 지도부와 의원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농성장을 방문해 “건강 관리에 특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고, 김민석·김병주·한준호 의원 등 최고위원도 방문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전 의원, 인근 천막에서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천막을 찾아 응원의 뜻을 전했다.

탄핵연대 단식 의원들은 “12.3 내란 100일이 지나도록 윤석열 내란세력이 퇴진하지 않고 있다”며 “온 국민이 기다리는 대로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윤석열 파면선고를 할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탄핵연대는 대검찰청이 구속기간 산입 시 종전처럼 날짜로 산정하라는 업무지침을 내린 것을 두고 “윤석열 탈옥을 도운 심우정 검찰이야말로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즉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탄핵연대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만든 자발적 모임으로 국회의원 50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황운하(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김준혁(더불어민주당)과 윤종오(진보당)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수원시정·사진 왼쪽)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14일 광화문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준혁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수원시정·사진 왼쪽)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14일 광화문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준혁 의원실 제공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