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선교 서명운동 등 정당·개인별 활동
野, 내일 또 걷는다… 단식 농성도 지속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를 앞두고 이번 주말 서울 광화문과 헌법재판소가 탄핵 찬반세력의 총력전이 펼쳐지는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부 탄핵소추안 ‘줄기각’에 고무된 여당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며 24시간 릴레이 집회에 돌입한다. 반면 야당은 광화문 도보행진과 현장 최고위원회를 통해 윤 대통령 파면을 강하게 압박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은 정당별 총집결하거나 개인적인 탄핵 찬반 운동을 벌이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주말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탄핵반대 서명운동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김선교(여주 양평) 의원이 지난 주말 여주한글시장 앞 노상에서 300여명의 탄핵반대 서명을 받은 데 이어 14일 오후 6시부터 여주역 광장에서 2차 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15일은 여주한글시장에서 3차 서명운동을 마치고, 18일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24시간 릴레이 집회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또 김용태(포천 가평) 의원은 지역구인 포천시 ‘오폭사고’ 현장 방문으로 헌재와 광장 집회에 참석하지 않지만, 당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지도부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과 관련한 권한쟁의심판을 조속히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3선의 김성원(동두천 양주 연천을) 의원도 건강상 문제로 직접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나경원 의원이 주도한 탄핵반대 탄원서에 이름을 올리며 측면 지원사격에 나선다.
역시 3선인 송석준(이천)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탄핵관련 부당성에 대해 지적한 데 이어 오는 19일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도 탄핵의 부당성 및 민주당 일방적 법사위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은 탄핵 반대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채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방문,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 등 개인 행보를 이어가며 오는 16일 ‘탄핵심판 승복 및 국민통합 촉구 관련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야당은 이번 주말을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한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장외투쟁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별 행동보다 광화문 집결 등 단체 활동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의 목소리를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낮 12시에 국회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4차 도보행진을 시작하고, 오후 3시부터 야5당과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탄핵 촉구 집회를 진행한다.
또 16일 오후 2시께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오후 3시부터 5차 도보행진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광화문광장에 집결, 오후 7시께 집회에 참석한 뒤 오후 9시부터 릴레이 발언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야5당이 모인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탄핵연대)’도 주말 동안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대통령 파면‘ 목소리에 힘을 보탠다.
김준혁(수원시정) 의원을 비롯해 이날(14일) 단식 70시간(3일차)을 넘긴 의원들은 탄핵선고일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동선을 최소화해가며 큰 규모 집회 등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행정부 탄핵안 줄기각 사태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야5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는 광화문광장에서 국민들의 공통된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종·하지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