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신청한 오 부지사, 최근 사직 수리

17일 퇴임식…조기 퇴임 배경·거취 ‘궁금증’

명퇴 신청 이후에도 포천 사고 대응 등 분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발 추진을 위한 순회 간담회의 일환으로 파주시를 찾아 김경일 시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발 추진을 위한 순회 간담회의 일환으로 파주시를 찾아 김경일 시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명예퇴직을 신청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17일 퇴임한다.

경기도는 오 부지사의 퇴임식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오 부지사의 사직서는 최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생인 오 부지사의 정년 퇴임은 약 2년 정도가 남았다. 이 때문에 조기 사직 의사를 표한 데 대해 도 안팎의 궁금증이 여전히 큰 상태다.

명예퇴직 신청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오 부지사는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대응 등에 분주했다.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현장으로 간 오 부지사는 피해 상황을 살피는 한편, 경기도 차원의 수습·복구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피해 주민들을 직접 위문해 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포천시 노곡리 피해 마을에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피해 상황과 경기도의 지원 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 6일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포천시 노곡리 피해 마을에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피해 상황과 경기도의 지원 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행정2부지사에 선임된 후 오 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등 경기북부 대개발을 총괄해왔는데, 최근에도 경기북부 대개발 총괄 점검 회의를 주재해 16개 주요 아젠다를 점검하는 한편 시·군 순회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오 부지사는 “민선 8기 3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경기북부 대개발을 위한 도의 책임감 있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대개발의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며 경기도의 의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경기북부 행정을 열정적으로 총괄해왔던 만큼 조기 퇴임을 결정한 배경과 함께, 경기도 공공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 등 향후 그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1994년 행정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오 부지사는 경기도 경제실장, 용인시 제1부시장,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행정2부지사로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일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