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야권의 새로운 시민주권운동을 주도해 갈 전국 규모 조직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범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박우섭 전 인천 남구청장이 상임의장으로 참여하는 ‘국민주권전국회의’(이하 주권회의)는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 및 창립대회를 열고 “국민주권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풀뿌리 시민주권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병욱·용혜인·김교흥·강득구·김영진 등
전현직 의원 대거 참여…‘전국규모 조직’
주권회의는 이날 1천여명의 창립회원이 운집한 가운데 “진보정치의 젊은 여성리더 용혜인 의원이 상임의장, 남태령 투쟁 시민연대를 이끈 청년농부 김후주씨 등이 상임집행위원장, 공동육아위원회 활동가 강정선씨 등이 상임대표를 맡아 시민주권을 기반으로 한 정치제도 실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주권회의에는 이들 외에도 상임집행위원장에 김병욱·홍익표 전 의원, 상임대표에 곽상욱 전 오산시장·이동진 전 도봉구청장·김일권 전 양산시장·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이 참여하는 등 범야권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다수 포진했다.
또 공동의장단에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갑)·강득구(안양 만안)·김영진(수원병)·차지호(오산)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실무에서는 임노규 홍보본부장, 이기원 주권강화위원장 등이 뒷받침한다.
주권회의는 “내란 옹호세력 척결과 자치분권 강화, 시민 참여형 정치제도 추진을 통해 주권자 중심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당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3·1운동, 4·19혁명, 광주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을 이어 국민주권이 보장되는 ‘빛의 혁명’을 완수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주권을 확립하는 길을 열겠다”고 했다.
주권회의는 앞으로 진보·보수 이념을 넘어 보통의 시민과 정치인, 시민사회 등 모든 세력과 연대해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재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병욱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돼 있으나 우리는 이 헌법정신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아픔을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국민주권이 짓밟히는 상황을 목도했지만 이제 다시 국민들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염원을 현실로 만들 기회를 맞이했다”고 주권회의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