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2일 개막… 20일엔 미디어데이
시범경기 첫날 6만7264명 최다 작년 두배
CGV 영화관 생중계… KIA·삼성·LG ‘3강’
SSG 개막 2연전 홈경기 ‘인천데이’ 등 행사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5 KBO리그 시범경기는 지난 8일 시작됐으며, 18일까지 진행된다. 20일 각 구단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미디어데이가 열린 후 22일 44번째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을 올리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천88만7천705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며 1천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KBO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8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6만7천264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3년 만에 시범경기가 열린 청주구장에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직관’하려는 팬들로 9천석 좌석이 매진됐고, 인천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만56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부산 사직구장에도 1만7천352명의 팬이 찾았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LG 트윈스 경기에는 1만3천179명의 관중이 몰렸다. 또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진 창원 NC파크에는 7천170명의 관중이 응원전을 펼쳤다.
올해 시범경기 개막전 관중 수는 지난해 개막전에 입장한 총 관중 3만6천18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올해부터 매주 영화관에서도 팝콘과 함께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KBO와 CJ CGV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CJ CGV는 2025~2026시즌 경기를 생중계한다. 올해는 개막전을 비롯해 정규시즌 매주 2경기, 올스타전, 그리고 포스트시즌 전 경기까지 KBO리그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정규시즌 극장 생중계는 매주 일요일 2경기씩 진행하고, 개막 2연전이 열리는 오는 22∼23일 주말만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2경기씩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 같은 팬들의 관심 속에 맞이할 올 시즌도 ‘흥행 대박’이 예상된다. 스토브리그를 통한 스타급 선수들의 이적과 한화의 새 홈구장 개장, 대형 신인들의 데뷔 등의 호재와 함께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전력 차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까지인 KIA와 삼성, LG를 올해 3강으로 꼽는다. SSG와 kt는 한화, 두산, 롯데, NC 등과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키움은 최약체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분류는 시즌 개막 전 예상일 뿐이다. 예상을 깨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와 팀을 확인하는 것도 7개월여 기간 이어질 장기 리그의 관전 포인트이자 즐거움이다.
인천 야구팬들은 올해도 홈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SSG는 이번 주말 홈에서 두산과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선수단이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구단 프런트도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SSG는 개막 2연전에서 ‘라이징 랜더스(22일)×인천 데이(23일)’ 이벤트를 연다. SSG는 2025시즌 개막을 맞아 재도약을 다짐하고 ‘구도(球都) 인천’의 정통성을 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틀 동안 콘셉트에 맞춰서 응원 용품 배포와 팬 사인회, 신규 홍보용상품(MD) 출시·판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야구장 1루측 광장에서 운영될 ‘라이징 랜더스 치어 업(CHEER UP)’존에서도 다채로운 팬 참여 행사가 개최된다.
이 밖에도 SSG는 올 시즌 새롭게 달라진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모습을 인증하는 SNS 이벤트와 그라운드 참여 이벤트도 기획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 시즌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단일 시즌 110만 관중 시대를 연 SSG가 올해 한 번 더 최다 관중 기록 경신을 노린다.
팬들은 이제 야구장에서 경기와 함께 각종 이벤트들까지 즐길 일만 남았다. 비록 올 시즌 응원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음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과 다음 시즌, 그다음 시즌까지, 매 시즌 개막은 항상 기대감과 함께 설렘으로 다가온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