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릴 예정인 ‘2025 로보컵’ 대회 공식 홈페이지
올해 7월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릴 예정인 ‘2025 로보컵’ 대회 공식 홈페이지

인천시가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꾼다.

인천시는 2026년 로보컵 대회 개최를 앞두고 ‘AI·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AI·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2026 로보컵 인천 대회 참여가 가능한 연구 기관으로 1개 기관당 내년까지 최대 2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2개 내외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며 인천테크노파크가 전담 기관으로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지원금은 기관이 연구에 필요한 시설·장비비, 재료비, 연구활동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하게 설계된 로봇을 일컫는 말이다.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은 머리·몸통·팔·다리 등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결합한다면 인간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된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로봇이 되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휴머노이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며 집중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내년 7월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로봇 월드컵 대회인 ‘로보컵(Robocup) 2026’을 지역 인공지능·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육성할 중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 대회를 단순한 경기나 대회가 아니라 차세대 로봇 연구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26 로보컵 대회는 인천시와 세계로보컵연맹이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인천테크노파크·인천로봇랜드·한국로보컵협회가 주관한다. 2026년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 등 300개팀 2천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싸커(soccer)’ ‘@홈(@home)’ ‘레스큐(rescue)’ ‘인더스트리(industry)’ ‘주니어(junior)’등 5개리그 19개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