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 신청한 오 부지사, 17일 퇴임식
전날까지도 양주시 ASF 확산 방지에 주력
“변화 만들어내면 도민들이 행복해질 것”

명예퇴직을 신청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3월5일자 3면 보도)가 17일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 부지사의 퇴임식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진행했다.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진행된 도정열린회의 이후 개최된 퇴임식에서 그는 “경기도 공직자들이 자신이 한 일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경기도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해질 것”이라면서 “동고동락을 같이했던 순간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하며 함께 해준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오 부지사는 ‘현장형 부지사’로서 경기북부 발전과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발로 뛴 분”이라며 “경기도 발전을 위해 애썼던 지난 30여년의 노고와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길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1967년생인 오 부지사의 정년 퇴임은 약 2년 정도가 남았다. 최근 명예퇴직 신청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 이후에도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대응 등에 분주했다. 전날인 16일에도 양주시 소재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해 확산 방지를 위해 쉴 틈 없이 일했다.
경기북부 행정을 열정적으로 총괄해왔던 만큼 조기 퇴임을 결정한 배경과 함께, 경기도 공공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 등 향후 그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1994년 행정고시로 공직을 시작한 오 부지사는 경기도 경제실장, 용인시 제1부시장,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도 행정2부지사로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일하며 경기북부 대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