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 발표

도로 76개 노선 개설·확장에 34조

철도 46개 노선에 54조 투자 계획

경기도가 ‘2040 경기 서부·동부 지역 SOC 대개발 구상’을 17일 발표했다. /경인일보DB
경기도가 ‘2040 경기 서부·동부 지역 SOC 대개발 구상’을 17일 발표했다. /경인일보DB

경기도가 경기 서부·동부 지역 개발을 위해 2040년까지 112조원을 투입한다. 도로와 철도 등 각종 교통 인프라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도시 개발을 가속화해, 경기도내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40 경기 서부·동부 지역 SOC 대개발 구상’을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개최한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이후 1년간 민·관이 협력해 마련한 결과물이다. 대상 시·군은 화성·안산·평택·시흥·김포·안성 등 서부지역 7곳과 용인·남양주·광주·이천·양평·여주·가평 등 동부지역 7곳 등 총 14곳이다.

먼저 도로는 총 76개 노선(660.7㎞·중복 노선 포함)을 개설하거나 확장하는데 총 사업비 34조1천억원을 투입한다. 화성~안성 등 고속도로 11개, 제2경춘 등 국도 26개, 기흥~처인 등 지방도 34개 등을 개설한다. 지역 간 연결 강화와 교통혼잡구간 개선에 중점을 뒀다.

철도의 경우 총 46개 노선(1천257㎞·중복 노선 포함)을 개설하는데 모두 54조3천억원을 투자한다. KTX 파주 연장 및 GTX E~H노선 신설 등 KTX·GTX 11개 노선, 평택~부발선 등 일반 광역 도시철도 35개 노선이 해당된다.

각종 택지 개발과 산업단지·관광지 개발 등에도 나선다. 총 면적 193㎢, 사업비만 23조6천억원 규모다. 광주역세권 2단계 사업 등 역세권 개발을 14곳에서 실시하고 파주 미군반환공여구역 개발 등 7곳에서 도시 개발을 추진한다. 이밖에 바이오 트리플렉스 시흥 특화단지 등 산업단지 개발 17건, 여주 신륵사 등 관광지 개발 23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SOC 대개발을 통해 서·동부지역에 총 155조3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서·동부 지역 SOC 대개발 구상을 마련한 이후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같은 해 8월부터 경기 민간개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GTX 등 기존에 진행 중인 대규모 SOC 사업들도 차질을 빚는 가운데, 향후 진행할 대규모 개발사업에 관한 리스크를 예측·관리하고 행정 영역에서 지원할 부분들을 원스톱으로 제공코자 하는 기구다. 이와 함께 도는 각종 SOC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도내 3기 신도시 조성 사업과 더불어 SOC 사업이 원활히 전개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법률·지침 개정을 협의하는 등 힘을 실을 예정이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SOC 대개발은 실질적인 균형 발전의 초석이자 민선 8기 협치 정신이 담긴 국내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라며 “서·동부 SOC 개발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