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구간’이 개통된 이후 수도권 동남부권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교통량 분산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고속도로 가운데 최악의 정체구간으로 지목되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하남분기점(JC)~구리 토평나들목(IC) 구간을 비롯해 광주시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18일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72.2㎞가 개통된 이후 하루 평균 교통량 분산으로 인해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수도권 고속도로의 지·정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서울 중량IC~남구리IC 구간의 1일 평균 통행량이 2024년 11~12월 세종방면은 2만7천500대, 포천방면은 2만6천300대 수준이었지만 안성~구리구간 개통 이후 1~3월 초까지 세종방면은 3만7천800대, 포천방면은 3만4천100대로, 각각 1만300대, 7천800대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토평IC를 이용해 구리, 남양주, 의정부, 서울 노원구 방향 등으로 이동하던 수도권 동남부권의 수요가 세종~포천고속도로로 옮겨간 것으로, 그만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통행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합류하는 하남JC에 못 미친 서하남JC에서도 세종~포천고속도로 상·하행 진입이 가능함에 따라 최악의 상습정체 구간으로 지목되던 ‘광암터널~하남JC~상일·강일IC~강동대교~토평IC 구간’이 상습정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교통흐름이 개선됐다.

또한 광남IC와 오포IC가 위치한 광주시도 올 들어 시내 국도 등의 지·정체가 감소하면서 교통량 분산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광남IC·오포IC의 1일 평균 통행량이 광남IC 1만1천967대, 오포IC 3천88대 등 1만5천대를 넘으면서 성남IC 방향의 성남이천로와 43번 국도(포은대로) 등의 지·정체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통행량도 줄어들면서 판교JC의 지·정체까지 감소하는 등 앞으로 수도권 동남부권 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효과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공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안성~구리 구간 개통으로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량을 흡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도시까지의 이동이 크게 개선됐다”며 “추후 용인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으로서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및 수도권 동남부권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남·광주/문성호·이윤희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