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KIST 공동연구팀 확인

국제학술지 3월호 논문에 담겨

‘치매치료 새 시대 열리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

18일 경과원 바이오연구개발팀에 따르면 경과원 최춘환 박사와 KIST 공동 연구팀은 한약재인 칠해목에서 얻은 천연 성분 아프젤린을 결합한 금 나노 입자가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다. 칠해목은 이뇨제, 해열제 등의 약재로 활용된다. 여기에서 추출한 아프젤린은 식물 유래 천연물로, 항염증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팀은 금 나노 입자가 아프젤린 등 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해 전달하는 점을 확인했다. 천연 화합물은 체내 전달력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 나노 입자와 결합한 아프젤린이 신경 전달 물질의 활성화를 높여,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과원은 기존 천연물 유래 알츠하이머 치료 물질이 가졌던 한계를 이 같은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을 위해 향후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 이전·상용화 방안 등의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 3월호 표지 논문에 담겼다.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월간 동료 심사 학술지로, 신경과학·화학의 교차 분야를 다룬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경과원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산업화를 추진해왔다. 앞으로도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성 질환 등의 개선, 치료를 위한 소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