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 92.81% 찬성… 일각서 탄핵 선고 前 시기상조 반응도

18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서울 성수동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인 엑스와이지를 방문,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3.18 /연합뉴스
18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서울 성수동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인 엑스와이지를 방문,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3.1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개혁신당이 18일 이준석(화성을)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17일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에 대해 당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92.81%·반대 7.19%로 이 의원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총선거인 수 7만7천364명 중 3만9천914명(51.59%)이 참여했다. 개혁신당은 대선에 단독 입후보할 시 투표율 30% 이상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후보로 선출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에 대비해 원내 정당 중 처음으로 이날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함익병 선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 뒤 여러 대안을 모색했지만 불가피하게 조기 대선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정당이지만 큰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후보를 미리 선출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윤 대통령이 파면돼 조기 대선 실시가 확정될 경우 즉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대선 후보 선출이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제기된다. 지난해 개혁신당은 4·2 재보궐선거에 일부 지역이라도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다가 실제로는 공천하지 못했다. 경기도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는 성남6의 경우 개혁신당 이기인 전 도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해 사유가 발생한 곳이다.

/김우성·강기정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