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요구에 “적반하장도 유분수”

김동연(캐리커처)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직접 승복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김 지사는 1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탄핵의 피소추인인 윤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상한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치권에서) 승복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승복에 관한 것이) 정쟁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소리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승복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에게 승복 공식선언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극우 유튜브 알고리즘에 갇혀서 ‘계엄옹호당’으로 가고 있다”며 “두 권 대표나 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아니라 내란수괴인 윤석열과 삯군 목자인 목사님(전광훈·손현보) 양극체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은 석고대죄를 해야 할 죄인”이라며 여러 비공식적 통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행위를 의심했다. 이어 “헌법재판관들께서 만장일치 합의를 보기 위해 판결이 조금 지체되는 것으로 추측한다”면서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100%, 8대0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하게 탄핵을 주장했다.
다만,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엔 “인용 결과가 나온 뒤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0일부터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수원역·광교중앙역·판교역·미사역·의정부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