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820개사 대상
중기중앙회 실태조사
3년이내 사업 접는
비율 39.9%에 달해
평균 빚 1억236만원
생계·권리금 회수 등
애로사항으로 꼽아
당신이 소상공인이라면 얼마 정도 적자를 봤을 때 폐업을 결심할까.
1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폐업 소상공인 8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폐업까지 평균 영업기간과 부채액, 애로사항 등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창업 후 폐업까지 평균 영업기간은 6.5년으로 이 중 3년 내로 사업을 접는 단기 폐업자 비율은 39.9%에 달했다.
폐업 사유로는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이 86.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와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배달, 숙박 앱 등 온라인플랫폼사의 수수료 및 광고비 부담(35.6%)이 평균(16.3%)보다 높게 나타났다.
폐업을 결심하게 된 시점 기준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평균 부채액은 1억4천441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9천46만원) 대비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 그래프 참조

폐업 절차 시 주된 애로 사항으로는 폐업 후 생계유지 방안 마련이 31.1%로 가장 높게 꼽혔고, 권리금 회수 및 업체 양도(24.3%)와 대출금 상환(22.9%)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폐업 소상공인들은 폐업 시 가장 필요하고 확대돼야 할 정부 정책으로 대출금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52.6%)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폐업비용 지원(51.0%)과 폐업 이후 진로 지원(46.6%) 역시 필요한 정책으로 언급됐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