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거점’ 통상환경조사단 파견

관세 폭풍 최소화·기업지원 모색

지난 10~15일 미국 조지아주를 찾은 경기도 통상환경조사단이 조지아 주 정부를 찾아 면담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 10~15일 미국 조지아주를 찾은 경기도 통상환경조사단이 조지아 주 정부를 찾아 면담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트럼프발(發) 관세 폭풍 여파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자동차 분야와 관련, 경기도가 지난 10~15일 미국 조지아주에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해 자체 대응에 나섰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공장과 기아의 공장이 있는 곳이다. 현대차·기아의 주 생산 거점이 도내에 소재해있고 해당 지역 안팎에 자동차 부품 등 관련 기업들이 적지 않아, 대미 자동차 수출은 경기도로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조사단은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을 단장으로 경기FTA통상진흥센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등 통상 및 자동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내 관련 기업들의 미국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동향을 살피고 대응책을 모색하러 간 것이다.

조사단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애틀랜타 무역관장과 서배나경제개발청(SEDA) 최고운영책임자 등은 물론 조지아 주 정부 경제개발부 국제투자 차관보 등과 만나 도내 자동차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한국계인 샘박 조지아주의회 하원의원 등과 경기도와 조지아주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조지아주에 진출한 준조지아, 현대트랜시스 파워트레인, 기아 조지아 공장 등 국내 완성차·부품 기업들을 찾아 현황 등을 파악하기도 했다.

도는 올 상반기 미국 댈러스에 GBC(경기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대미 통상 전략을 모색하는데 있어 GBC 댈러스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발 관세 폭풍 영향이 자동차 못지 않게 클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분야 등과 관련해서도 조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국 최대 수출 지역인 경기도가 자체 대응 강도를 높여가는 와중에, 정부도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점에 대해 이날 부처합동 ‘철강·알루미늄 통상 리스크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을 수립했다. 코트라에 설치한 ‘관세대응119’를 통합창구로 지정해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기업의 통상 장벽 극복을 패키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경기도는 미국 관세 등 통상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다각적으로 전략을 마련해 우리 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