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조계종 예방
지역 안정·갈등 해소 등 앞장 풀이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불교계 지도자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국민통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유 시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우스님을 만나 “나라가 어렵고 국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는데, 시도지사들이 중심이 돼 지역 안정을 기하고 통합을 이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교계의 도움을 요청했다.
진우스님은 “중앙정치에 있는 분들이 오시면 제가 ‘당신들 때문에 지금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느냐’ ‘국민들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지는 못할망정, 진영을 떠나서 전체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각 지역마다 계신 우리 시도지사님들께서 각자가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책임자로서 역할들을 그래도 다들 잘 해 주시는 것 같다”며 “몇몇 분은 중앙정치에 관심이 좀 더 많은 것 같은데, (지역을) 잘 살피다 기회가 된다면 그런 것이 또 정치적 순리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에게 덕담을 건넨 진우스님은 “지금 국민의 마음이 철벽같이 갈라져 있다”면서 “미안한 마음, 참회하는 마음이 모여야 머리를 맞대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시장은 인천시가 추진해온 천원주택, 아이플러스 시리즈 등 저출생 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지난해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11.6%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설명했다. 진우스님은 놀라워하며 “전국적으로 3.6% 증가율을 보인 것도 대단한 일인데, 인천의 수치는 놀랍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종교계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유 시장의 이번 예방은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종교계 지도자와 사회 지도층의 인사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