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에 사실상 ‘제3지대’가 실종된 상황에 대해(3월19일자 3면 보도)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대선 후보를 선출한 개혁신당이 정작 재보선에는 후보를 내지 못한 점을 “이준석 사당화의 결과”로 설명하며 “이 의원이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고 비난했다.
허 전 대표는 20일 화성시를 찾아 조승문 정무부시장과 배정수 시의회 의장 등을 만났다. 또 화성 동탄 인큐베이팅센터에서 청년 스타트업·ICT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통해 청년 기업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동탄은 허 전 대표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허 전 대표는 개혁신당이 4·2 재보선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데 대해 “원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분들이 있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에 무조건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런데 대선에 집중해야 하다는 이유 등으로 공천을 못 했다. 과연 그게 맞는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겨냥해 “사다리는 자기만 타고 올라가고, 그 이후엔 사다리를 걷어찼다”며 “동탄만 해도 당선된지 1년도 안 됐다. 지역구 의원이라면 동탄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먼저이지, 대권 운운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보수나 진보가 아닌 실용주의 정당을 내걸고 창당했고, 그에 따른 플랫폼들을 갖추는데 집중했는데 많이 무너진 상황”이라며 “저희 행보는 단순히 이 의원 측과의 갈등이라기보단, 정치개혁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당을 얼른 리모델링해서 당초 창당했을 때의 철학, 내걸었던 기치를 실현해나가자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