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와 도시화로 자원으로만 취급
정화하고 관리하는 중요성 수면위로

22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하며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1993년 3월22일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

물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며, 인간 문명의 발전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인류가 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였다.
고대 문명들은 모두 강을 따라 형성되었고, 사람들은 강을 중심으로 농사를 짓고 생활하며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집트 문명이 나일강을 따라 발달했고,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주변에서 성장했다.
이처럼 물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류의 경제와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오면서 우리는 물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거에는 강과 하천이 마을의 중심이 되어 사람들이 생활을 영위하는 터전이었고, 물은 농업과 어업뿐만 아니라 문화와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물은 점점 단순한 ‘자원’으로 취급하고 ‘사용’만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가 소모하는 물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이를 정화하고 관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수질 오염과 수자원 고갈 문제는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