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와 도시화로 자원으로만 취급

정화하고 관리하는 중요성 수면위로

과거에는 자연적으로 흐르는 강과 하천에 인간들이 모여 생활권이 형성되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인공적으로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경관을 조성하는 인공호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과거에는 자연적으로 흐르는 강과 하천에 인간들이 모여 생활권이 형성되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인공적으로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경관을 조성하는 인공호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2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하며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1993년 3월22일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

물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며, 인간 문명의 발전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인류가 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였다.

고대 문명들은 모두 강을 따라 형성되었고, 사람들은 강을 중심으로 농사를 짓고 생활하며 문화를 발전시켰다.

따뜻한 봄이 오면 두꺼비는 산란기를 맞이하게 되고 물가로 이동해 번식을 시작한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따뜻한 봄이 오면 두꺼비는 산란기를 맞이하게 되고 물가로 이동해 번식을 시작한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집트 문명이 나일강을 따라 발달했고, 메소포타미아 문명도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주변에서 성장했다.

이처럼 물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류의 경제와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인천녹색연합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인천시 중구 운남동 제방에서 밀려 들어온 생활 쓰레기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녹색연합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인천시 중구 운남동 제방에서 밀려 들어온 생활 쓰레기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그러나 현대 사회로 오면서 우리는 물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거에는 강과 하천이 마을의 중심이 되어 사람들이 생활을 영위하는 터전이었고, 물은 농업과 어업뿐만 아니라 문화와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인해 단순 수거·정화활동만으로는 수질환경을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물밑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 갯벌에 파묻히고 바위 틈새로 숨어버린 쓰레기가 수거하는 양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인해 단순 수거·정화활동만으로는 수질환경을 해결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물밑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 갯벌에 파묻히고 바위 틈새로 숨어버린 쓰레기가 수거하는 양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물은 점점 단순한 ‘자원’으로 취급하고 ‘사용’만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우리가 소모하는 물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이를 정화하고 관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수질 오염과 수자원 고갈 문제는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다.

겨울철 꽁꽁 언 강에서 휴식을 취하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가 온난화의 영향으로 얼지 않은 강가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통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겨울철 꽁꽁 언 강에서 휴식을 취하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가 온난화의 영향으로 얼지 않은 강가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통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