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한 총리 탄핵 선고일 먼저 지정에 “유감”
20일 동탄역 시위엔 김진표 전 국회의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건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연일 거리에 나섰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8시께 수원시 영통구 법원사거리에서 ‘내란종식 행동이 답이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30여 분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후 김 지사는 백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총리 탄핵 결정에 앞서 윤 대통령 탄핵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늦어지고 있어서 유감”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한 총리 탄핵 사건 선고에 대해서는 “재판관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고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선고보다 한 총리 탄핵 선고 기일이 먼저 지정한 데 대해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한덕수 탄핵심판이 아니라 윤석열 탄핵심판”이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이날 시위는 지난 8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이 취소된 이후 김 지사의 9번째 윤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역 로데오거리을 시작으로 11일 수원 광교중앙역, 13일 하남 미사역, 14일 성남 판교역, 17일 의정부역, 18일 서울 광화문, 19일 성남 모란시장, 20일 화성 동탄역 등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수원 영통구에 있는 법원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김 지사는 “출근 시간 전 또는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특별하게 어디를 지정해서 가는 것은 아니다. 근무하면서 가장 편리하면서 가급적 많은 분들이 다니시는 곳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일 김 지사의 화성 동탄역 1인 시위 현장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김 전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주변에서 강의 일정이 있었는데 강의를 마치고 왔다”며 “(김 지사와는) 예전에 재경부(재정경제부, 옛 기획재정부)에 같이 있었던 생각이 나서, 또 민주당을 위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에 대해 김 전 의장은 “지금은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정면 충돌했는데, 이 상황의 원인을 누가 책임지느냐를 걸고 또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를 이제는 그만해야 된다. 헌법과 함께 선거법, 정당법, 국회법 등을 고쳐서 대화와 타협에 의한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