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제거에만 몰두하겠다는 패륜정치”

국민의힘 지도부와 여권이 2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나라를 결딴 내겠다는 거냐”, “겁 먹은 강아지” 등 거친 언사를 내놓으며 부글부글 끓는 모습이다.
먼저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전과 4범이자 12개 범죄혐의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제 국정을 파괴하는 테러리즘의 길로 완전히 접어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라 전체를 결딴 대려는 것”이냐며 “감정적 보복”이라고 맹공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24일) 한덕수 대행이 복귀할 것이 자명함에도 기어이 경제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것은 목적을 잃어버린 감정적 보복”이라며 “글로벌 관세 전쟁의 파고가 높은데, 외교 컨트롤타워인 한 대행이 돌아오니까 이제 경제 컨트롤타워인 최 부총리를 탄핵해서 국정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적법절차 상의 문제점들이 속출하자 마은혁(헌법재판관 후보자)을 헌법재판소에 투입해 어떻게든 판을 뒤집어 보려는 것이고, 나아가 이재명 대표 본인의 2심 선고 결과에 불복하고 아스팔트 투쟁으로 나설 명분을 미리 쌓아두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겁먹은 강아지가 더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며 패륜정치라고 몰아세웠다.
윤 의원은 “결국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을 고발한 것도 모자라 탄핵소추까지 발의했다. 30번째”라면서 “민심과 국정안정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제거에만 몰두하겠다는 패륜정치”라고 저격했다.
윤 의원 역시 “이번 행동은 표면적으로 민주당이 요구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최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성 탄핵이지만, 실상은 민주당이 헌재에 ‘빅엿’을 날 린 것”이라며 “이는 행정부와 헌재에 대한 능멸이자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의회폭력이며 반헌법적 독재행위”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주 아나를 거덜 낼려고 하는구나”라며 “이러다가 각료 전체가 순차적으로 탄핵되면 마지막 남은 중기부장관이 권한대행이 되는 건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