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사전예약 1천만대 불구

보조금 산정 기준 부재 발목

‘슈퍼 e-플랫폼’ 기술 기대감

 

아토3 풀옵션 3300만원… 세제 해택도

BYD 수원전시장에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가 전시돼 있다.2025.3.20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BYD 수원전시장에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가 전시돼 있다.2025.3.20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가성비 공세로 반짝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 전기차 BYD가 기약 없는 출고 일자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국내 안착에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발표된 BYD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전기차 업계의 이목을 끌어, 국내에서도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다시 한번 주목된다.

21일 수원 도이치 오토월드 내에 입점한 BYD 수원 전시장. 전국 15개 전시장 중 한곳으로 경기도 내에는 수원을 비롯해 고양 일산, 성남 분당, 안양 등 4곳의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큰 규모에 속하는 수원 전시장엔 주말 기준 50여명의 손님이 찾는다는 게 BYD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BYD의 대표 소형 전기 SUV인 아토 3(ATTO 3)는 지난 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일주일 만에 사전 계약 대수 1천 대를 돌파하는 등 이슈를 끄는데는 성공했다. 경기도에선 아토 3의 전체 계약 건수 중 34%를 기록해 전국 최다 판매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는 오래 끌지 못했다. 출시 2달이 넘은 시점에서 아토 3의 전체 계약 수는 여전히 3천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BYD 수원전시장에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가 전시돼YD 수원전시장에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가 전시돼 있다.2025.3.20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BYD 수원전시장에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가 전시돼YD 수원전시장에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가 전시돼 있다.2025.3.20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로부터 받는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와 그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산정 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BYD 측에서 제출 서류에 보완점이 발견돼 늦어지고 있다”며 “미비한 서류가 제출되는 대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BYD 코리아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 출고를 목표로 관계 부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아토 3 사전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출고 시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보상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BYD 코리아엔 한 줄기 희망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시각 지난 19일 BYD에서 발표한 ‘슈퍼 e-플랫폼’ 충전 기술은 전기차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BYD가 공개한 이번 충전 기술은 5분 충전만으로도 47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급속 충전 시스템의 현실화를 보여줬다. 이는 기존 전기차들이 동일 거리 주행을 위해 30여분 이상 충전해야 하는 것과 대조된다.

물론 해당 충전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과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BYD 차량들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높은 기술력까지 보유하게 될 경우, 초 가성비 전기차 탄생에 국내 시장도 요동칠 수 있다. 현재 아토3의 풀옵션은 3천300만원대에 가격이 구성돼 있다. 세제 혜택을 받을 경우 10% 더 저렴해 진다.

BYD 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BYD는 이미 안전성과 기술력이 검증됐다”며 “산자부와 환경부의 결과가 발표되면 출시 당시 일으켰던 돌풍이 또다시 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