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지난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베이밸리 상생협력사업 공동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실·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지난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베이밸리 상생협력사업 공동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실·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충청남도가 경계를 마주한 평택호·아산호 일대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하루 15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조성하는 한편, 평택 포승읍과 당진 송산면에 각각 수소생산기지를 활용한 수소도시를 구축하는 게 대표적이다. 두 지자체가 합의한 이른바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안을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지난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베이밸리 상생 협력 사업 공동보고회를 개최해 교통·물류, 탄소중립, 해양관광, 일자리 4개 분야에서 13개 사업을 본격적으로 공동 추진키로 했다.

13개 협력 사업은 베이밸리 순환철도망 구축,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GTX-C 경기-충남 연장, 제2서해대교 건설, 평택-당진항 항만 배후단지 개발,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조성, 청정수소 생산기술개발 공동연구, 미래차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 마리나 관광거점 기반 조성, 해양레저 콘텐츠 개발 및 이벤트 개최, 베이밸리 투어패스 개발, 해양쓰레기 공동관리, 베이밸리 취·창업 생태계 활성화다.

이 중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구축은 포승읍 일원에 수소생산기지를 조성한 후 이를 토대로 평택·당진시를 대한민국 수소·생산·공급·교통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각종 관광 콘텐츠를 접목하고 베이밸리 투어 패스를 마련해, 해당 공간이 해양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두 지자체는 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 지자체는 지난 2022년부터 경기도 화성·안산·평택·시흥·안성,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을 ‘베이밸리 권역’으로 설정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사업을 구상해왔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와 충남의 인적·물적 인프라와 잠재력은 대한민국의 큰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지역균형 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양 도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접경지인 아산만은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할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50년,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베이밸리 건설 사업 추진에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