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6시45분께 의정부역 2번 출구 앞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3.17 /독자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6시45분께 의정부역 2번 출구 앞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3.17 /독자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한 외교’로 눈길을 끌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차 미국 주지사들에 편지를 보냈다.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분류하면서 대내외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미국 유타, 버지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뉴욕, 아칸소 등 미국 내 교류 10개 지역 주지사와 샌디에이고 시장,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장인 게리콘 IBM 부회장 등에게 편지를 보내 민감국가 지정에 대한 관심과 교류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해당 편지에서 김 지사는 “양 정부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한이 우리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믿으며, 주지사님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한국 경제 및 산업 중심지인 경기도와 주 정부간 경제·기술 파트너십은 확고한 신뢰와 상호 이익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한국을 민감국가 리스트에 포함했다. 공식 발효는 다음 달로, 민감국가 지정이 유지되면 미국 에너지부 소속 연구소의 시설·프로그램·정보에 접근할 경우 특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정부와의 인공지능(AI), 원자력 발전 협력 사업 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지난해 비상계엄·탄핵 사태 때도 전세계 외국 정상·주요 인사들에 긴급 서한을 보내 한국의 경제 회복력을 강조하는 등 글로벌·경제 리더로서의 강점을 드러낸 바 있다. 추후에도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대사, 상공회의소, 투자은행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지속해 신뢰 구축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해 미국 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한 점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한편, 절차에 따라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