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방시대위원회에 요청 공문 재차 발송
양주에서도 무인기·헬기 충돌해 불안감 커져
관련 지침 없어 경기도는 특구 신청조차 못해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이후 정부에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촉구했던 경기도(3월13일자 2면 보도)가 재차 공문을 보내 지정을 요청했다. 포천 사고 이후 열흘여만에 양주에서도 육군 무인기·헬기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처럼 국가 안보를 위해 각종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시대위원회에 ‘경기북부 접경지역 기회발전특구 지정 촉구 공문’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12일에도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를 입은 포천시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산업통상자원부·행정안전부·국방부·지방시대위원회에 발송한 바 있다.
도가 재차 공문을 보낸 것은 지난 6일 포천 사고에 이어 17일엔 양주에서 육군 무인기·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서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군 관련 사고가 연이어 일어난 만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상태라는 게 경기도 설명이다. 경기북부 전체 면적의 42.3%가 군사보호구역으로서 이에 따라 주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희생과 일상의 불안을 개선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경기도가 거듭 공문을 보낸 이유다.
이에 수도권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신청 지침이 분명히 마련돼, 경기도가 접경지역의 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공문 내용이다. 현재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과 관련, 수도권에 대해선 신청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도는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계삼 경기도 균형발전실장은 “정부에선 희생만 강요할 게 아니라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써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