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막당사도 방문 의사 밝혀

정자역 일대 찾은 김 지사 지지자들

‘경제 살려주세요’ 응원 문구 붙이기도

김병욱 전 의원도 방문 “尹 100% 탄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3.2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3.2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출퇴근 시간대를 활용해 연일 거리에 나서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당사’에도 방문할 의사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24일 오후 6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3번 출구 일대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40여 분간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김 지사는 백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조기 탄핵 인용이야말로 지금 힘든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첫걸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법원사거리에서 9번째 1인 시위를 벌인 김 지사는 이날 성남 정자역 3번 출구 일대에서 10번째 시위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시작으로 하남·의정부·화성 등 경기도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한 지지자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을 피켓에 붙이고 있다. 2025.3.2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한 지지자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을 피켓에 붙이고 있다. 2025.3.2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이날 정자역 일대는 김 지사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김 지사 지지자들의 발길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시위가 시작되자 지지자들은 ‘제대로 된 정치 기대합니다’, ‘망가진 경제 살려주세요’, ‘7번째 나라 꼭 만들어주세요’ 등의 응원 문구를 포스트잇에 적어 김 지사가 들고 있는 피켓에 붙이기도 했다.

성남 정자역 일대를 시위 장소로 정한 데 대해 김 지사는 “성남 정자동은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함께 있는 1기 신도시로서 많은 분들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퇴근 후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 당사’에도 방문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 지사는 “(1인 시위를 하러) 광화문에도 나간 적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당연히 들려서 당사를 지키고 있는 분들에게 성원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탄핵이 기각돼 직무 복귀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경제 전권대사 임명, 추경 편성 등을 촉구했다.

성남 분당구 정자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3.2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성남 분당구 정자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3.24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이날 시위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성남분당을지역위원장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깜짝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2재보궐선거 지원 유세하러 갔다가 (김 지사가) 1인 시위를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인사차 방문했다”며 “나라가 너무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며 하루빨리 탄핵이 인용돼 불확실성이 거치면 좋겠다는 얘기를 지사님과 나눴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지는 데 대해서는 “100% 탄핵이 인용된다고 본다”며 “(탄핵 선고가 늦어지는 것은) 여러 설이 있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 또한 헌재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기각이나 각하 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25일 오전 8시 수원시 광교사거리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