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진영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전·현직 기우회(의원 바둑모임) 소속 의원들이 바둑의 승부세계를 그린 영화 ‘승부’ 관람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모델인 조훈현 국수도 함께할 예정이다.
국회 기우회장을 역임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국민의힘 고문) 대표는 25일 국회 기우회 전·현직 여야 의원 20여명이 오는 4월3일 오전 조훈현 국수의 일대기를 그린 바둑영화 ‘승부’를 함께 관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화 관람 후 오찬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26일 개봉되는 ‘승부’는 조훈현(이병헌 역) 국수와 이창호(유아인 역) 국수의 사제지간 바둑대결을 그린 영화로 승부의 비정한 세계를 묘사했다.
이번 관람을 주관한 원유철(20대 국회 기우회 회장) 전 대표는 “당시 기우회 고문이었던 조훈현 국수와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2018년에 최초로 한중일 3국 바둑대회를 통해 반상외교를 펼치며 협치를 내세웠다”며 “‘승부’는 비정한 승부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치열하게 경쟁하되 결과에 승복하면서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장면들이 현 시국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관람에는 전현직 국회 기우회 회원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