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4만여 명→ 2024년 37만여 명

쉼터 증가세(26%)보다 가파른 증가

올해 QR인증 도입·4개소 신설 등 계획

경기도내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쉼터가 접근성 등의 문제로 이용이 불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오후 성남시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이용 중인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11.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내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쉼터가 접근성 등의 문제로 이용이 불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오후 성남시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이용 중인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11.1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배달·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찾는 발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편의성 향상을 위해 쉼터 개선·확충에 나선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이동 노동자 쉼터 이용자 수는 37만여 명으로 지난 2023년(24만여 명)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도내 이동 노동자 쉼터 증가세보다 높다. 도내 이동 노동자 쉼터는 2023년 19개에서 지난해 24개로 26% 늘었다.

쉼터 유형별로는 간편한 휴식이 중점인 간이형 쉼터 이용자 수가 23만여 명(67%)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형 쉼터(13만여 명, 37%)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재 도는 거점형 쉼터 10개소와 간이형 쉼터 14개소 등 총 24개의 쉼터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동 노동자는 배달·대리운전·택배 기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에 소속돼 일을 하는 노동자를 일컫는다.

이들은 업무 특성상 이동이 잦아 휴식이 불규칙적이고 휴게 공간이 따로 없어 휴게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도는 지난 2020년부터 이동 노동자 쉼터를 설치해 이들의 휴게권을 보장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지적받아 온 복잡한 출입 절차와 접근성 부족 문제도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개인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출입 절차는 QR코드나 모바일 인증을 통해 자동화한다. 또한, 노동자들이 주말과 심야에도 휴식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시간 조정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도는 올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광명·용인·안산·화성에 간이쉼터 4개를 추가 설치해 쉼터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민관협력회의와 보고회를 정례화해 쉼터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쉼터 지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상기 도 노동권익과장은 “쉼터가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이동 노동자의 복지와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개선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