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노성현 교수, 환자 61명 분석

‘사측방 경유 추체간…’ 입원기간도 줄여

노성현 교수
노성현 교수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OLIF) 이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소개됐다.

노성현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수술 후 관절 통증 주사가 허리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인한 척추관 협착증, 추간공 협착증 등을 치료하는 유합술 중 하나다. 척추 유합술은 위아래 척추 뼈 사이에 뼈를 이식해 두 개의 뼈를 하나로 합치는 것인데 척추의 근육과 인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디스크 협착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밀한 절개를 통한 수술로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추체(척추뼈의 앞부분으로 몸체가 되는 부분)간 유합으로 인해 관절부분이 벌어져 종종 통증이 발생했다.

노 교수는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을 받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인공 디스크 삽입 이후 후방으로 통증 주사를 시행한 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통증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통증 주사를 맞으면 통증 점수가 수술 전 평균 5점(0~10점)에서 수술 1일 차에 평균 3.5점으로 낮춰진 반면 대조군은 수술 전 평균 6점에서 수술 1일 차에 평균 5점으로 감소해 차이를 보였다. 입원 기간은 통증 주사 시행군이 평균 7.8일, 대조군은 9.1일로, 관절 부분에 통증 주사를 시행한 환자군의 입원 기간이 더 짧았다.

이외에도 임상연구 5등급 중 가장 높은 질 평가를 받는 Double-Blinde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방식으로 연구함으로써 신뢰성이 가장 높은 Level 1등급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American volume, JBJS-Am)’에 게재됐다. JBJS-Am는 122년 이상된 저명한 학술지로, 한국 신경외과 의사 중 이곳에 논문을 게재한 건 노 교수가 처음이다.

노 교수는 “사측방 경유 추체간 유합 수술은 신경외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수술이지만 환자들이 수술 후 통증을 겪는 경우가 꽤 있었다”며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함으로써 환자 만족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