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개발 프로젝트’ 핵심인물
“양측 상생협력 모델 모색” 강조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분류한 이후 미국 주지사들에 편지를 보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3월24일자 4면 보도)가 25일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를 직접 만났다. 던리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는 알래스카에서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던리비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와 알래스카주간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알래스카주는 LNG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프로젝트에 한국·일본의 투자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계기로 이날 방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SK,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트럼프발(發) 관세 폭풍이 한국에도 예외 없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엔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해 대내외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는 던리비 주지사에 관심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한·미 경제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주지사님처럼 영향력 있고 역량 있는 분이 민감국가 지정 이슈, 관세 협상 등 한·미 관계 전반에 걸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는 글로벌 에너지 전략의 주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경기도와 알래스카 모두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던리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국에 대한 불이익이 아닌,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끌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던리비 주지사와의 만남은 김 지사가 미국 주지사들에 편지를 보내고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환경조사단을 자체적으로 파견한 점 등과 맞닿아있다.
이날 김 지사는 던리비 주지사와 만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래스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핵심지역으로 떠오른 곳이다. 그 중심에 던리비 주지사가 있다”며 “탄핵이 늦어지면서 외교 공백도 길어지고 있지만 경기도는 할 일을 하고 있다.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한·미 양국 상생의 협력 관계를 다져가겠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