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곳 조사 ‘2024년 道백서’ 발간
2년 이하 사업체 54.4% 대출 보유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를 발간했다.
경기도 소상공인의 실태를 분석,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데 활용하자는 취지다.
25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내 3천100개 소상공인 사업체(8개 업종)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진행해 창업 환경, 사업 운영 실태, 경기 전망, 매출 구조 및 주요 애로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상황을 진단했다.
지역별 경영실태를 분석해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경기신보는 정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를 6개 권역(경의·경원·동북·서해안·경부·동남권) 및 남·북부로 나눠 지역별 경영 환경의 차이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40 경기도 종합계획’과 경기 남·북부 균형 발전 정책 방향과 연계할 방침이다.
또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기도 소상공인의 특성을 반영해 제조업 소상공인의 경영 현황과 주요 이슈를 별도로 분석하기도 했다.
백서에 따르면 창업 초기 소상공인(운영 2년 이하)의 54.4%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보유 비율은 감소하는 대신 평균 대출 금액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이상 운영된 사업체의 평균 대출액은 1억1천139만원으로 가장 크다는 점은 창업 초기뿐만 아니라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경기신보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금리 대출 및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임차료 부담 경감을 위한 보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 운영 사업체를 위한 성장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자 대상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신보는 동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 패널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증 및 컨설팅 등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백서는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백서 발간을 통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분석 자료를 구축하고, 보다 정교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성공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