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측, 민원 검토 의사

지난 25일 사단법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가 ‘지역 중장비 사용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20253.27/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제공
지난 25일 사단법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가 ‘지역 중장비 사용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20253.27/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제공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주민들이 SK 측에 지역 중장비 사용 활성화를 촉구했다.

26일 사단법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이하 원지회)는 전날 ‘지역 중장비 사용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엔 허정 원지회 회장과 박진모 SK에코플랜트 민원팀장을 비롯해 지역 장비 관련 단체 및 사업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원지회 측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로 인한 소음 및 진동 피해 등을 호소하며 SK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6일에도 지역 주민 300여 명이 모여 규탄 집회를 열고,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 측에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한 장단기 상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지역 중장비 사용 요구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요구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 중장비 업체들은 ‘다운 계약을 통한 중장비 시장가 교란 금지’, ‘장비 연식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며 의견을 모았다.

조재철 원삼중기연합회장은 “면내 중장비를 다 합쳐도 100대가 넘지 않은데, 지금 원삼면의 중장비가 공사 현장에 1순위로 들어가야 한다”며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할 텐데 그때가 되면 관외 장비들이 다 들어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에 SK에코플랜트 측은 해당 민원들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박진모 SK에코플랜트 민원팀장은 “지역 중장비 사용의 효율성을 위해서 지역 협의체를 통한 단일 창구로 요청 사항을 전달해 달라”며 “본사도 필요한 장비가 적시 적소에 배치돼 공사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원지회 측은 관내 지역 협의체를 사칭해 공사 현장에 출입하는 중장비 업체 등에 수수료를 받는 일부 단체들을 향해 경고하며 원지회를 민원의 단일창구로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윤찬호 원지회 사무국장은 “원지회는 SK와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 지역 중장비 사용률을 높이고, 주민의 안전과 화합에 힘쓸 것”이라며 “필요 시 정기적인 정보 공유와 설명회를 지속해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