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구청장협의회서 재차 전달

인천 10개 군·구 단체장 임기가 이제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지역별로 매듭짓지 못한 현안이 산적하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0개 군·구 연두방문을 실시한 결과, 각 군·구가 인천시에 전달한 지역 현안은 108건이나 된다. 연수구가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16건, 남동구 13건, 미추홀구 13건, 동구 10건, 옹진군 10건, 강화군 9건, 부평구 8건, 서구 7건, 계양구 5건이었다.
이 현안들은 지난 24일 열린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의에서도 재차 전달됐다. 이날 군수·구청장들은 지역별 현안이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정복 인천시장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교통과 도시개발 관련 사업은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 적어도 임기 내에는 진전을 보이고자 하는 상황이다.
주요 현안을 살펴보면 인천시는 최근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인천 순환 3호선에 (가칭)‘연안부두역’ 신설을 제외했다. B/C(비용대비편익)값 등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옹진군에선 이를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섬 주민들이 인천 내륙으로 통하는 관문은 바로 연안부두인데, 이 주변은 대중교통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영종하늘도시 개발은 중구가 조속히 풀고자 하는 과제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데,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나 도시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각종 기업이나 주거·문화·첨단시설이 들어오도록 LH와 인천시가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중구도 참여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다.
계양구의 시급한 현안은 계양구립종합누리센터 건립을 위한 인천시 보조금 확보다. 당초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노인문화센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인천시가 건립 예산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인천시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아서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또는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사업비가 반영돼야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협의회 자리에서 유 시장이 각종 현안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다만 지역 내 모든 현안을 골고루 지원하려다 보니 재정 등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 인천시와 군·구가 소통하며 해결해 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