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 전문인력 정신의학 등 진료
개소식에 유가족 등 150여명 참석

4·16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각종 사회 재난 피해자에게 의료·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산마음건강센터(이하 센터)’가 문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 11년 만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센터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정부가 건립하고 경기도가 운영을 맡았다.
기존에는 참사 한 달 뒤인 2014년 5월에 개소한 ‘안산온마음센터’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 심리 지원을 해왔다. 이번에 개설된 센터는 48명의 전문 인력이 심리 지원은 물론, 정신건강의학과·가정의학과 진료도 제공한다.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이 위탁 관리한다. 세월호참사 피해자뿐만 아니라 사회적 재난 및 국가 폭력 피해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진행된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민근 안산시장,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기 위원장은 “안산온마음센터는 참사로 삶이 무너진 가족에게 마음을 치유하고 다잡을 수 있는 쉼터 같은 역할을 했다”며 “오늘 개소한 센터는 트라우마를 겪는 모든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많이들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이 헛되지 않도록, 경기도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건립 중인 4·16 생명안전공원을 내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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