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에 신속 결단 요구

“주민 목소리 전달에 최선의 노력”

박용철 강화군수. /경인일보DB
박용철 강화군수. /경인일보DB

박용철 강화군수는 26일 “주민들을 모시고 (관계 부처를 찾아가)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국군 통수권자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공격으로 인천 강화군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 주민들은 우리 정부가 먼저 대북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박 군수는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화 주민은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다. 오죽하면 피해자인 강화 주민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무릎 꿇고 애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느냐”면서 “지역구 배준영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 의원들과 함께 (대북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방송을 중단해달라는 주민 요구를 수차례 전했음에도 바뀌는 것이 없자 주민들과 함께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군수는 “대북 방송을 한 두 달 끊어봤으면 좋겠다”며 “대북 전단과 쌀 보내기를 금지하니 오물풍선도 줄었다. 우리가 대북 방송을 중단하면 대남 방송도 중단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북한의 소음공격은 벌써 9개월째 접어들며 장기화하고 있다. 박 군수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활력소를 찾는 게 저희 의무”라면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 등도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