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3억원 줄고 박정 19억원 늘어

민주당 이병진 유일하게 재산 마이너스

인사혁신처 직원들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사항 공개목록 관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5.3.27 /연합뉴스
인사혁신처 직원들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사항 공개목록 관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5.3.27 /연합뉴스

지난해 불경기 속에서도 경기지역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경기도내 국회의원 60명 가운데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46명(76.7%)이다.

22대 국회에서 재산이 늘어난 의원 비율은 작년 3월 공개된 21대 국회 2024년도 재산 신고내역의 35.4%보다 상승했다.

재산이 1억 증가한 의원은 총 28명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 의원으로, 전년 대비 19억8천535만7천원이 증가한 360억3천571만4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건물매각대금, 임대 수입, 금융이자 등으로 예금액이 상승한 것이 반영됐다.

다음으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5억원이 늘어 총 재산 273억원을 신고했고,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4억 3천만원이 증가해 총 재산 33억원을 신고했다.

재산 감소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안철수(국민의힘·-33억4천566만5천원) 의원이었고 다음으로 이상식 의원이 4억4천만원이 줄어 66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랩 주식의 손실 폭(-33억4천566만5천원)은 컸지만 그럼에도 총 1천367억8천982만원을 신고했다.

현재 재산 규모별로는 안철수 의원이 1천367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박정 의원 360억원, 김은혜 의원 273억 순으로 재력가로 분류됐다.

고가 보석을 보유한 의원들도 다소 있었다. 민주당 김남희 의원의 경우 다이아반지 1점(1천만원)과 본인 소유 다이아목걸이 1점(700만원) 등 보석을 보유하고 있었고, 같은 당 이상식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1억5천만원 다이아몬드와 5천만원 상당의 사파이어, 이우환 다이얼로그 블루 회화 10억원 상당, 3억2천500만원 상당 이우환 다이얼로그 그레이 등 회화 및 공예 작품을 상당수 보유한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도내에서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해 최하위 기록자는 민주당 이병진(-9억45만8천원) 의원이 유일한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2억7천723만3천원으로, 2024년도 재산 신고내역의 의원 평균이었던 34억3천470만원보다 감소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19억8천779만1천원, 국민의힘 56억4천173만2천원, 조국혁신당 17억5천941만8천원, 개혁신당 28억3천135만8천원이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