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27일 오후 용인서부소방서 방문
의성 산불 현장 투입된 소방대원 격려
전날 용인 건물 화재 피해 점검하기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6일째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용인서부소방서를 찾아 산불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성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전을 마치고 막 돌아온 용인서부소방서 대원들을 만났다”며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걸 보며 절대 이 불은 넘겨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대원들의 사명감이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번 대형산불에 피해주민을 위한 재난구호기금 5억과 778명, 297대의 진화장비를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 끝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산불이 조속히 진화되길,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용인서부소방서를 방문한 김 지사는 대원들과 만나 의성 산불현장의 진화 상황과 도내 화재 발생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의성 현장에 투입됐다 복귀한 한 소방대원은 이 자리에서 “산불이 워낙 군데군데 나니 소방이 할 수 있는 상황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산이 훨훨 타는 걸 보니까 마음이 참담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지사는 “고생했다”며 “국가적인 재난 현장에 가서 수고를 하고 온 대원들 보니 아주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용인의 한 지식산업센터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피해상황도 점검하며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화재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에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상황실을 찾아 도내 산불 예방 및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경기도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 소방관 180명과 펌프 40대 및 물탱크 28대 등 장비 69대를 의성 지역 등에 투입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화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의 영향구역은 이날 오전까지 3만3천304㏊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현재도 경북 북부권에서 산불이 계속 동진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