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동구의회는 지난 26일 구의원들이 만나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내년 7월부터 중구와 동구의 내륙 지역은 제물포구로 출범하고, 중구 영종도는 영종구로 분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구와 동구 내륙 원도심이 제물포구로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인구 증가와 행정구역 확대를 비롯해 구의원 정수가 줄어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상황 등이 논의됐다.
특히 구의원 정수 증원이 특정 지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 비례를 제외한 중구 내륙 지역구 구의원은 3명, 동구는 7명이다. 법에서 정한 인천 전체 기초의회 의원 정수는 122명이며, 각 군·구마다 최소 7명의 기초의원을 두게 돼 있다.
제물포구 출범 시 기초의원 정수에 따라 중구·동구 현역 의원 간 경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또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구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속적인 논의와 교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종호(민, 가선거구) 중구의회 의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양 의회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행정체제 개편을 기대한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