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선 보도자료 등 배포 반박

“만나긴 했지만 협의·격려 없었다”

무소속 구본호 군의원 후보
무소속 구본호 군의원 후보

4·2 인천 강화군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구본호 후보가 박용철 강화군수와 정책협의를 가졌다는 내용의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박 군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구 후보는 지난 25일 오전 강화군청으로 박용철 강화군수를 찾아가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민생경제 회복 ▲대남방송 피해 지원 ▲농축산어업 경쟁력 강화 ▲복지정책 강화 등의 강화발전 방안을 모색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했다. 구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군수가 ‘아낌없는 격려’도 해주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구 후보는 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구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박용철 군수가 마치 자신과 정책 연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내용의 자료를 만들어 선거운동에 활용한 것이다.

박 군수는 27일 이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을 받고 구 후보가 보낸 문자 메시지와 보도자료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구 후보가 집무실로 갑자기 찾아와 만나기는 했는데 어떠한 정책 협의나 격려는 없었다”면서 “선거와 관련해서는 ‘상대 후보 비방은 안 된다’는 이야기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 구 후보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선거운동을 한 사실을 전달하고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 구 후보 입장을 묻기 위해 구 후보 보도자료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