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등 10개 DMZ 테마노선 개설
길게는 11월 말까지 개방…사전 신청해야
경기·인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이 다음 달부터 개방된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인천 강화,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0개 접경지역에 DMZ 테마노선을 개설한 바 있다. 민간인통제구역 북측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국민들이 체험토록 조성한 길이다.
조성 이후 매년 일정 기간 사전에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올해는 4월 18일부터 길게는 11월 30일까지 개방한다. 각 테마길은 DMZ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의 보호와 참가자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주요 구간에선 군 부대 협조를 받아 철책길을 따라 걷는다.
참가 시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고, 참가비 1만원을 내야 한다. 추후 지역상품권이나 특산물 등으로 환급된다. 28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두루누비’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평화의 길 개방 소식을 알리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안보·평화 관광이 활성화돼 인구 감소, 개발 제한 등으로 침체된 접경지역의 관광·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영웅이 희생한 대가라는 사실이 기억되길 바라고 있다”고 “DMZ와 그 일원의 역사, 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평화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