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의회가 류윤기 인천도시공사(iH) 사장 내정자의 자질과 업무 능력에 대해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는 28일 의회 운영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인천도시공사(iH) 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를 열고 류윤기 내정자의 업무 수행 능력, 가치관, iH 개발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검증했다. 특히 위원들은 류 내정자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대한 구상을 검증했다.
이날 류 내정자는 “부채 비율을 220% 이하로 관리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가장 금융 부채가 많은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신동섭(국·남동구4) 의원은 “토지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 상승률을 낮추는 거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자산 중 토지나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추는 건 망하는 길에 접어드는 것”이라며 “토지 매각은 최후에 쓰는 대책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강구(국·연수구5) 의원은 “iH가 소유한 주요 땅은 송도국제업무지구 쪽에 많이 있다”며 “지역에서 단순히 토지를 최고가에만 매각을하면 민간 사업자들이 그에 대한 부담으로 그저 수익을 올리려고 하다보니 도시경관 기준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각 당시부터 도시경관심의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내정자의 업무 역량에 대한 검증도 이어졌다. 석정규(민·계양구3) 의원은 “류 내정자의 구도심 활력·재생 관련 사업 계획을 보면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 사업만 있다”며 “2025년도에 새롭게 변화를 줄만한 특별한 사업이 보이지가 않는다”고 했다.
박종혁(민·부평구6) 의원은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내항 재개발, 동인천·인천역 개발 등 류 내정자가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 때부터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들은 다 1년 몇개월만에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사업에 대한 완성도 없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놓고 iH 사장 내정이 뭐냐”고 질타했다. 이어 “명확한 정책 목표, 실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라”고 말했다.
류윤기 내정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인천도시공사가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인천도시공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의견 주시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