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해구호기금 총 35억원 지원
경기소방 지원 인력 격려
“‘일대일 구호’ 방안 검토하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북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배식봉사를 하고 긴급 구호 물품 등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안동시 임하면에서 민가 등 화재피해 현장을 확인한 뒤 이재민 대피소인 임하면 복지회관과 안동서부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붉은색 앞치마를 두르고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사랑의 짜장차’ 배식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사랑의 짜장차는 김 지사가 도지사 후보 시절부터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해왔던 봉사로, 지난해 7월에도 김 지사는 파주에서 사랑의 짜장차 배식을 도왔다.

이날 그는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만나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경기도가 이미 지원하고 결정한 사항 외에도 피해마을과 시군(자원봉사센터)간 결연을 통해 ‘일대일 구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지원 나온 경기도소방대원들을 격려하며 “경기도민의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달라”며 “주불이 진화됐다고는 하나 잔불 재발화가 우려되는 만큼 주민피해 예방과 함께 대원들 자신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기도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소방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했다. 소방관 278명과 펌프, 물탱크 등 장비 110대를 의성 지역 등에 투입했다. 산불진화 임차헬기도 총 3대 지원했다. 이는 전국 소방본부 중 최대 규모 지원이다.
경기소방 대원들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2천54가구의 민가 보호, 545회 급수지원, 52만8천829㎡ 규모의 산불 진화 활동을 했다.
특히 도는 지난 26일 피해 지역에 재해구호기금 5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28일 30억원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아울러 경기도 소상공인들로부터 구매한 구호물품을 이재민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경북 의성에 도시락 500개, 경남 하동에 속옷과 양말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또, 경북 영덕군에는 11t 트럭 2대 분량의 응급구호세트 500세트를, 경북 청송군에는 11t 트럭 3대 분량의 담요와 수건 및 휴지 각 1천개씩과 매트리스 500개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경북 의성에 쉼터버스와 운용인력 6명을 배치해 화재진압 인력 및 자원봉사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