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낮 12시 50분께(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미얀마는 물론 인접 국가인 태국 등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발생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오후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미얀마 내 사망자 수는 1천644명, 부상자는 3천408명이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진은 발생 지역과 1천여㎞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해당 강진 여파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져 노동자 11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비롯해 지진에 따른 방콕 내 사망자는 이날 기준 17명, 실종자는 83명이다.
한편 외교부는 30일 피해를 본 교민 지원을 위해 양곤 소재 주미얀마대사관의 영사를 만달레이로 파견, 생필품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얀마에는 교민 2천여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에 사는 교민은 총 2만여명이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