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풍향계 역할’ 회의론 무게

조기 대선 가능성 속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던 4·2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이하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탄핵 등 중앙 정치권 이슈에 묻혀 무관심한 분위기가 더 심화된 와중에, 선거 결과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지 회의론에도 무게가 실린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이틀간 진행된 경기도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7.61%였다. 전국 사전투표율 평균치(7.94%)보다 낮았다. 군포4 지역이 9.53%로 비교적 높았고, 성남6 지역은 6.82%에 그쳤다. 선거권자 15만9천996명 중 사전투표한 유권자는 1만2천170명 뿐이었다. 평일이었던 첫날 사전투표율은 2.34%에 불과했다. 그나마 주말인 29일 투표율이 약간 오른 것이다.
청년층 무관심은 더 심한 모습이었다. 재보선 선거권자인 다수의 청년들은 사전투표가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거나 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규모 산불 등 이슈가 이어지는 상황 때문에 이번 선거가 민심을 가늠해볼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당초 전망도 빗나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태강·강기정·이영지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