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면 전환 정치탄압 비판

국힘, 적폐청산 내로남불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3.3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3.3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통보를 국면전환용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을 되짚으며 문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영진(수원병)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수사로 파면위기의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하려 한다”며 “문 전 대통령 소환조사 통보,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소환조사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검찰이 문재인 정권 수사에 소득이 없자 이혼한 전 사위의 월급을 뇌물로 둔갑시키는 기이한 혐의를 만들었다”면서 “전 사위의 노모에게 수십 차례 연락해 겁박하고 초등생 손자의 아이패드 압수, 피의사실공표 언론플레이로 반인권적인 불법적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 사위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후 그가 받은 월급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논리로 표적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정작 수사할 대상은 검찰의 수장 심우정 총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 요청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3.31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 요청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3.31 /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서씨는 항공업계 경력이 전무했는데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됐다.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지 넉 달 뒤였다”며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그를 반대했지만 강행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내걸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조그마한 잘못까지 파헤쳐 두 대통령을 감옥에 넣었고, 200명 넘는 사람이 구속됐다”며 “그러면서도 자신은 잊히고 싶다는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인다. 진영에 숨지 말고 당당히 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