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기후위성 개발 업체 공모에 참여 기업이 1곳(3월25일자 1면 보도)에 그친 가운데, 경기도가 추가 공모 없이 단수 후보를 대상으로 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단체로는 전국 최초에다 도비 4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임에도 비교 대상 없이 사업이 추진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8일 ‘경기기후위성 개발·운용 공모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공모에 참여한 기업 A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 빠르면 이번주중 선정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을 통해 경기기후위성을 개발·운용할 업체를 공개 모집했지만, 참여 기업이 저조해 모집 기간을 18일까지 연장했다. 그럼에도 참여 기업은 1곳에 그쳤다. 반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추진하는 온실가스 관측 초소형위성 개발 사업에는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명환 이화여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제대로 만든 위성이라는 전제가 있다면 기후위성은 많을수록 좋긴 하다. 다만, 기후위성은 어떤 온실 기체를 측정하느냐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꽤 날 수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들이 기후위성을 통해 상업성을 확보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이미 한번 사업 기간을 연장했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 과정에 착수한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