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현장방문 목소리 청취 후 피해마을 연계 1대1 수요파악·전달
경기도가 경북 산불 피해 주민들에 생필품을 추가로 지원했다.
김동연 도지사가 지난 29일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경북 안동시 임하면을 찾아 이재민들을 만난 이후(3월31일자 3면 보도) 이뤄진 조치다.
도는 안동시 신흥리·원림2리·도로리 등 3개 마을에 1천74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양말, 속옷 1천75개와 생필품 키트 50개, 반찬류, 보습제 등으로 이재민 152명이 쓸 수 있는 양이다. 해당 물품은 경기도소상공인협회를 통해 구매해, 도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수급했다.
이는 지난 29일 김 지사가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당장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데 지원이 너무 늦다”는 이재민들의 하소연을 들은 데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곧바로 김상수 도 자치행정국장에 “경기도가 앞서 지원한 기금과 물품은 대한적십자사와 경상북도를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피해 마을과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등을 연계해 1대1로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도는 곧바로 마을 이장들과 접촉해 수요를 파악한 후 물품을 구매했다. 지난 30일 김상수 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물품을 전달했다. 각 마을 이장들은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산불 진화와 관련해서도 지난 30일 기준 소방관 1천281명, 펌프·물탱크 등 장비 498대, 산불 진화 임차 헬기 3대를 경북 의성 등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이는 전국 소방본부 중 최대 규모로 지원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과 직접 대면한 김 지사가 곧바로 맞춤 지원을 지시해, 직접 전달까지 하루 만에 이행했다. 모든 과정은 도의 비상 대응 원칙인 ‘신속하게 판단하고, 현장에서 듣고, 과감하게 실행한다는 방향 아래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