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자 8천여 명… 인센티브 모두 소진

앱 먹통에 접속도 못한 시민들 ‘불만 폭주’

1일 오전 9시께 수원페이 앱 접속 화면. 인센티브 지급 시작 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대기 인원이 8천178명에 달해 예상 대기 시간이 10분 이상 걸린다는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대기 시간 이후에는 앱이 강제 종료 됐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1일 오전 9시께 수원페이 앱 접속 화면. 인센티브 지급 시작 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대기 인원이 8천178명에 달해 예상 대기 시간이 10분 이상 걸린다는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대기 시간 이후에는 앱이 강제 종료 됐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수원시의 대표 정책 ‘수원페이’ 인센티브가 대폭 상향된 이후 지급 때마다 앱 먹통 사태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수천 명이 동시에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앱 강제 종료가 이어지면서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오전 9시께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앱에 접속했으나 대기자 수가 8천명을 넘어섰다. 앱 접속 화면에는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됐고, 최소 10분 이상 기다려야 접속이 가능했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접속이 되는가 싶더니 돌연 앱이 강제로 종료됐다. 이후 1시간이 지나서 다시 접속을 시도했지만 이미 인센티브는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시민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권선구에 거주하는 조모(60대)씨는 “아침부터 서둘러 수원페이를 충전하려고 했지만, 대기 중에 앱이 꺼져버려 이번에도 인센티브 받는 데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지역 카페에서도 “어플 입장만 20분 걸렸는데 결제도 자꾸 안 넘어간다. 진짜 이건 아닌 것 같다. 매달 이게 뭔가”라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1일 오전 9시께 수원페이 앱 사용 중 나타난 알림 창. “요청이 집중되어 처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확인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1일 오전 9시께 수원페이 앱 사용 중 나타난 알림 창. “요청이 집중되어 처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확인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수원시는 올해부터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기존 6~7% 수준에서 10%로 확대했다. 충전 한도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설과 추석이 있는 1월과 10월에는 인센티브를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일 인센티브 첫 지급 당시에도 예산이 곧바로 소진돼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민원이 잇따르자 수원시는 추가 예산을 편성해 2차 지급을 결정했다. 인센티브 지급 시작 시각도 기존 0시에서 오전 9시로 변경했지만 앱이 불안정해지는 문제 등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앱 접속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반복되면서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버 증설 문제를 대행 업체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