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 총동원 ‘갑호비상’ 발령
궁궐·박물관도 선고 당일 휴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확정되자 헌법재판소 일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주변을 일반인 접근을 불허하는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교육당국은 인근 학교 휴업을 결정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부터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부터 헌재로 향하는 도로 약 200m 구간에 차벽을 설치하고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통제했다. 당초 경찰은 선고일 하루 전부터 통제작업을 벌여 이 같은 진공상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이날부터 사전 대비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헌재 앞 대통령국민변호인단 측에 농성 천막 철수를 요청했다. 국민변호인단 등은 통보를 받고 헌재 정문 인근에 설치한 천막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국역 일부 출입구도 폐쇄됐다. 선고 당일에는 전 출입구 이용이 통제될 예정이다. 안국역뿐 아니라 인근 지하철역들은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될 수 있다.
경찰은 예고대로 선고 당일 가용 경찰력을 100% 총동원하는 ‘갑호비상’을 발령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부터 차츰 기동 경력 등 배치 인원을 늘려 당일에는 헌재 인근을 포함한 서울 지역에 총 210개 부대 약 1만4천명을 동원해 치안 유지에 나설 예정이다. 탄핵 찬반 시위대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들 충돌을 막기 위해 시위구역 사이 차벽도 설치할 예정이다.
선고일에 헌재 인근 학교는 임시 휴업한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헌재 인근 11개 초·중·고교가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일부 학교는 선고일 1~2일 전부터 임시 휴업과 단축 수업을 한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등 헌재 주변 궁궐과 박물관도 선고 당일 문을 닫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은 헌재로부터 약 600m 거리에 있으며, 경복궁 일대는 탄핵 찬반 단체가 설치한 여러 천막이 설치돼 있다. 경복궁이 문을 닫으면서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역시 휴관할 전망이다. 안국역 근처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도 선고일인 4일 휴관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